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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는 혈연, 거주, 관계, 생활방식 등에 따라 매우 다채로운 가족 유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족형태는 물론, 다문화가족, 한부모가족, 맞벌이 가족, 재혼가족, 입양가족, 비혼 동거가족, 1인 가구, 심지어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반려가구까지 가족의 정의와 형태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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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집중 지원대상 확대

2024년부터 가족센터의 가족돌봄사업 영역에서는 위기임산부, 난임가족, 경계선지능아동가족, 조손가족, 가족돌봄청년, 노부모부양가족, 장기거주외국인가족을 집중서비스 대상으로 정하고, 가족기능이 취약한 다양한 가족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도 다양한 가족 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의 취약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장의 고민 :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은 어려움

가족센터는 본래 모든 가족을 이용 대상으로 하지만, 온가족보듬사업 확대 등으로 인해 제시되는 수많은 유형의 다양한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 기관에서 이 많은 다양한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기는 어렵고, 이미 취약‧위기 대상을 지원하는 기관과 자원도 많아 중복지원의 우려도 있습니다.

가족의 유형에 따라 경제, 돌봄, 주거, 심리, 교육, 정서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가 각각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센터에서 잘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여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광진구가족센터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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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A씨는 한국에 귀화한 아내 B씨와 결혼을 하여 자녀 1명이 있는 다문화가족입니다. B씨는 자신이 낳은 자녀를 돌보는 것을 거부하고, 남편과의 학력, 경제,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 B씨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 남편 A씨가 센터를 찾아왔습니다. 어린 자녀와 둘이 남은 남편 A씨는 지방으로 자주 출장을 가야 하는 직업이라 자녀 돌봄과 언어 및 학습 지도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아내와 언어가 달라 평소에도 소통이 어려웠는데, 유학을 간 후에는 연락도 잘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당장 이번 긴 추석 연휴 때 지방 출장이 있는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사례관리사는 외국인이라 잘 몰랐었던 아이돌봄서비스를 연계해주었고, 자녀의 언어 및 학습 지원을 위해 보듬매니저를 파견해 주었습니다. 또한 센터 통번역사가 B씨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A씨와 연락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에 B씨는 추석 연휴 때 한국에 돌아와 자녀 돌봄을 하여 A씨는 자녀 관련 지원들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외 가정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 등은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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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에서 보듯이 이 가족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센터에서 가장 잘할 수 있고, 즉시 가족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서비스부터 지원하여 당장의 위기를 해소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가족센터가 나아가야 할 서비스 방향

가족의 유형과 문제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는 달라질 수 있지만, 어느 유형의 가족이라도 건강한 가족을 이루기 위한 기초는 '가족의 관계'와 '가족의 기능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센터는 이미 가족관계 증진과 갈등 예방, 가족기능 강화에 특화된 풍부한 자원(서비스)과 오랜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